오늘 기준으로 100엔 기준 950원이 되었다.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저렴한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엔화를 사둬야 생각하고 있지만, 이미 투자해둔 곳이 많아서 엔화까지는 못 살 것 같다.

그러나, 일본 여행은 계획을 해보려 한다.

최근 와이프에게 “여보, 우리 일본 여행 갈까?”라고 이야기했다. 와이프는 매우 반가워했지만, 이내 “아직 아이가 어린데 가도 될까?” 하며 고민에 빠졌다. 문제는 일본의 방사능이었다.

일본 방사능과 관련해서 너무 안 좋은 기사들과 뉴스들을 많이 봐서, 돈 주고 방사능 먹으러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할 정도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쓴다. 정말, 일본 방사능 괜찮은 건가?

“일본 방사능 얼마나 안전한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약 12년 전 일본 후쿠시마 발전소가 지진에 의해 폭파되면서 방사능 문제가 이슈가 되었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오염수를 별도의 탱크를 만들어 보관한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12년 이 지난 지금 일본의 마인드는 크게 바뀐 상황이다.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이 가장 먼저 크게 들고일어났으며, 중국은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일본 본토에서도 항의가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항의가 있었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일본에 아주 협력적? 이었다.

우리나라 총리가 일본 상황을 대변해 주니 말이다. (뉴스를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일제 강점기로 돌아간 듯한 느낌?)

사실, 일본에 저리 방사능을 뿌려대면 언젠간 우리나라 해협에 돌아올 것이고, 우리나라 수산물도 모두 오염된 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신기하게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씩 다르다. ‘문제가 된다’ VS ‘문제가 안된다’로 나뉘는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문제점

사실 오염수를 배출하는 나라는 많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는 나라?는 공식적으로는 일본이 처음인 것 같다.

알프스라는 처리 시설로 오염수를 정화한 후 내보낸 다고 하지만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란 의심이 먼저 들고, 안전하다고 강조하면 일본 자국 농수로 사용하면 될 것 같은데.. 왜 굳이 바다에 버리는지..

어쨌든 오염수의 가장 큰 문제는 삼중수소이다. 삼중수소는 수소의 방사성 동위원소로 현재 오염수에서는 이 원소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제거가 아닌 희석 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중수소는 생각보다 우리 생활에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지하수, 빗물, 수돗물, 음용수, 인체에도 삼중수소가 어느 정도 있다고 한다.

오염수를 방류하는 일본 방문 안전할까?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과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그러나 생각 외로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전문가 들이 더 많다.

삼중수소는 원래 지구상 물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으로 아무리 일본이 삼중수소를 방류해도 바다가 너무 크기 때문에 농도 영향이 미미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은 삼중수소가 해저 및 해양생물에 미칠 연구가 이전에 선행된 적이 없고, 농도가 농축되면 어떠한 영향이 올지 모른 다는 것이다.

IAEA에서는 방류되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방류 상한으로 설정한 리터당 1500베크렐보다 훨씬 낮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상한은 WHO의 음용수 상한인 리터당 1만베크럴보다 6배 낮은 수치라고 한다.

포츠머스 대학의 제임스 스미스 교수는 오염수가 이미 정화 처리된 상태기 때문에 마실 수 있다고 했고, 프랑스 방사능 측정 실험실을 운영하는 물리학자 데이비드 베일리도 삼중수소의 양이 너무 적어 해양 생물에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여기까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분들의 내용이고 아래는 비판의 목소리이다. 먼저,미국 국립 해양연구소 협회는 일본이 제시한 Data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성명을 밝히기도 했다.

하와이 대학 생물학자 로버트 리치드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방사선학적, 생태학적 영양평가가 매우 부적절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비판했고, 일본이 해당 오염수, 퇴적물, 유기체에 무엇이 유입되는지 감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감지하더라도 이를 제거하는 기술이 없다고도 이야기했다.

그리피스 등 환경단체도 매우 크게 저항했다.

그리피스 동아시아 지부의 숀버니 수석 핵 전문가는 삼중수소가 동식물에 미치는 생물학적 영향에 대해 이를 섭취할 경우 “생식력 감소”,”DNA 등 세포 구조 손상”을 비롯해 직접적으로 부적적인 영향을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워신턴대학 에너지 환경법 전문가인 미국의 에밀리 해드먼 교수는 이 사태를 아래와 같이 말했다.

” 방사성 핵종의 어려운 점은, 과학적으로 완전한 답을 내놓을 수 없는 질문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즉, 매우 낮은 농도로 노출되었을 때 ‘안전’ 하다는 기준이 무엇인가?”

(일본 방사능 실시간 지도 링크)

https://atmc.jp

방사능 피폭 증상

방사능 피폭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외부피폭과, 내부피폭인 것이다. 대부분 피푸, 호흡, 입을 통하여 피폭될 수 있으며, 생체 내 방사성 물질이 들어와 있느냐에 따라 외부피폭이냐 내부피폭이냐를 구분한다. 내부 피폭은 심하게 여겨지는데 음식물 내에 방사성 핵종이 존재할 때 이것을 섭취할 경우 체내에 들어와 자지를 잡거나 배출되는데 이것도 각 핵종마다 다르다고 한다.

세슘은 근육에 80%, 뼈에 수%가 침착되고 스트로튬-90은 뼈에 침착​한다고 한다.

우리가 중학교 과학시간에 배웠던 아이오딘은 갑상선에 침착하며 대사나 배설로 배출되기도 하지만 건강상 장애는 어느 정도 발생한다고 봐야 한다.

체내 피폭의 핵종의 유효반감기에 따라 다른데 앞서 이야기한 세슘의 유효반감기는 69.5일, 스트로튬은 17.9일이다.

즉,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만약 저선량의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급성 고선량 피폭은 백혈구와 적혈구 감소, 심혈관계 질환, 위장 관계 질환, 피부 괴사를 일으키고 부분 피폭의 경우 피폭된 부위만 괴사 증상이 일어난다.

중추신경계에도 빠른 영향이 나타난다.

급성 증상의 경우 처음 어지러움과 마비를 느끼게 되고, 이내 구토를 하게 되며 백혈구 수치가 급감한다.

이후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적절한 치료(골수이식 등)를 받지 못하면 조기 사망하게 된다.

조혈모세포 이식, 광범위한 피부이식, 각종 항생제 등을 총동원해도 피폭량이 많다면 수 주 혹은 몇 달 이내에 위장관 출혈, 피부 출혈, 호흡계 문제 등으로 끝내 사망하게 된다. (차마 사진을 못 붙이겠음…)

그래서 일본 여행은 가나?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과학자들도 뾰족한 결과를 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주장이 맞고 틀리고를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내가 왜 이런 문제를 고민해야 되지?”와 같은 근본적인 물음이 생겼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배출은 이기적인 행동이구나” 하고 말이다.

아무리 엔화가 싸서 일본 여행이 저렴하다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이상 5살, 2살 아이를 데리고 일본에 가는 건 조금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결론은 안 간다. 아마 나처럼 고민하는 가장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 글이 조금이나 다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저렴한 일본보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괌’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