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통 고혈압을 말할때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을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실제 고혈압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20세 이상 성인 중 약 30%인 1260만명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중 고혈압 환자의 2/3인 740만명 만 고혈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함으로써 고혈압을 관리한다. 그런데 우리가 먹고 있는 고혈압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가 먹는 ‘고혈압약’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고혈압인데 치료하지 않으면?
고혈압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는 인구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고혈압환자의 절반이 고혈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혈압약을 잘 복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혈압을 잘 관리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며칠이나 몇달동안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고혈압을 방치하고 약 5~10년이 지나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다.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은 크게 증상을 보이지 않는 장기손상과 증상이 보이는 뇌심혈관계질환, 콩팥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 고혈압으로 인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장기 손상 | 고혈압으로 인한 증상을 보이는 뇌심혈관계질환, 콩팥질환 |
| 뇌의 영상검사 이상, 초기 뇌졸중 증상심장 좌심실 비대콩팥의 미세알부민뇨 및 신사구체여과율 감소혈관의 초기 동맥경화증막막의 고혈압성 변화 | 뇌졸중이나 치매와 같은 뇌 합병증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 심박세동같은 심장 합병증투석이 필요할 수 도 있는 중등도 이상의 만성 콩팥병대동맥확장증, 대동맥박리증이나 다리 혈관이 50% 이상 좁아지는 말초혈관 질환 등 |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꾸준히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혈압약 종류 및 원리
만약 본인이 고혈압이라면 혈압약을 복용함으로써 쉽게 조절할 수 있다. 고혈압 약 혈압을 조절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뉜다.
1. 이뇨제
이뇨제는 소변 배출량을 증가시켜 염분과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거나 말초 저항을 줄여 혈압을 줄이는 약물이다. 처음 복영할 때는 소변량이 많이 질 수 있고 요산 및 혈당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있다.

2. 교감신경차단제
혈관 상태, 심장박동 등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을 차단하여 혈압을 낮추는 약물이다. 2가지 수용체가 있는데 수용체에 작용하여 신경전도물질을 차단함으로써 혈압을 낮추게 된다. 말초동맥을 확장시켜 혈관 내 저항을 감소시키면서 혈압을 낮추는 알파차단제와 심작동 수와 심박출량을 감소시키는 베타차단제로 나뉜다.

3. 앤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 앤지오텐신Ⅱ수용체 차단제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액의 부치를 낮추어 혈압을 낮추는 약물이다. 심장과 콩팥질환 및 심부전 환자에게 효과가 있고 앤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는 앤지오텐신 전화 효소 억제제의 부작용을 개선한 약물이다.

4. 칼슘길항제(칼슘 통로 차단)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고혈압약이다. 혈관 내벽의 세포로 칼슘이 들어가지 못하게 통로를 차단시켜 말초 혈관을 확장 시키고 심장 근력을 약화 시켜 혈압을 낮춘다. 특히 노인 고혈압에 효과적이다.
혈압약 부작용
1. 이뇨제의 부작용
이뇨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푸로세미드, 스피로노락톤,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이 있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초기 발생한 고혈압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통상적으로 1일 1회 아침에 복용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밤에 복용할 경우 이뇨작용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뇨제의 성분 중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푸로세미드의 경우 저칼륨혈증, 고지혈증, 혈당 유지기능 이상, 고요산혈증이 유발될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 검사가 필요하겠다.

2. 교감신경차단제의 부작용
교감신경 차단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아테놀롤, 프로프라놀롤이 있으며, 이러한 성분은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 복용시 기관지 수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하겠다.

3. 앤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 앤지오텐신Ⅱ수용체 차단제의 부작용
앤지오텐신 전환 효소 저해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캡토프릴, 에날라프릴, 라미프릴 등이 있으며, 특징적인 부작용으로는 마른기침이 지속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게, 흡연자보다 비흡연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약 복용을 중단하면 1~4일 이내에 사라지며, 캡토프릴의 경우 광 과민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저해제의 부작용인 마른기침 증상을 현저히 개선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로사르탄, 텔미사르탄, 올메사탄, 발사르탄 등이 있다. 그러나 이 계열의 약물은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설사,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투약을 지속하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고혈압약의 부작용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니 미리 전문의와 상의한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4. 칼슘길항제(칼슘 통로 차단)의 부작용
칼슘길항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암로디핀, 베라파밀, 니페디핀, 딜티아젬 등이 있다. 칼슘길항제는 혈관 확장 효과가 있어 협심증에도 사용된다고 한다. 칼슘길항제의 경우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심장으로 가는 산소 공급을 늘려주기 때문이다. 부작용으로는 부종이나 안면홍조, 두통, 심장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하겠다.

혈압약을 과다복용 한다면?
환자가 혈압약의 종류와 적정용량이 다르다. 간혹 약이 떨어졌다고 해서 다른 가족의 혈압약을 먹는 경우가 더러 발생한다. 절대 그러면 안된다. 환자마다 적절한 혈압약의 용량이 다르고 기저질환에 따라 다른 기전의 혈압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혈압약을 쪼개서 먹거나 너무 많이 먹는 등 적정용량을 지치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혈압약을 과도하게 먹거나 나눠먹는다면 의도한 약물효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혈압약을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저혈압이 올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어지럽거나 식음땀이 나고 오심, 구토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혈압약 약물 지속시간이 사라지니 다음날 부터 일정하게 먹으면 되겠다.
혈압약을 먹을때는 되도록 술을 먹지 않아야 한다. 술을 마시는 행위는 혈압을 다시 높이는 행위와 같기 때문이다.






